(62시리즈)1962년 가곡 ‘그리운 금강산 (金剛山)’ 탄생했다
(62시리즈)1962년 가곡 ‘그리운 금강산 (金剛山)’ 탄생했다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2.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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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출신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한국인 대표 애창곡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 있는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 있는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한국인 대표 애창 가곡인 ‘그리운 금강산’ 시작 부분이다. 1962년 6 ·25전쟁 12주년 기념식을 위하여 교육부의 청탁으로 작사 ·작곡된 교향적인 합창모음곡 중의 한 곡이다. 나라 땅이 둘로 갈라져 갈 수 없는, 아름다운 금강산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인천 강화 출신의 고(故) 한상억 시인의 시에 역시 인천 출신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곡을 붙여 1962년에 발표한 가곡이다. 본래는 합창모음곡이다. 서곡과 간주곡 외에 산을 주제로 한 3곡, 강을 주제로 한 3곡, 바다를 주제로 한 3곡으로 이뤄져져 있다. ‘그리운 금강산’은 이 모음곡의 제2부 처음에 나오는 곡으로 독창과 합창곡으로 되어 있다.

2000년 8월 인천 사회단체인 새얼문화재단이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 높이 6m, 폭 6.4m, 무게 60t의 오석(烏石)을 소재로 한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를 세웠다.

예술회관은 인천이 낳은 두 예술가의 빛나는 업적을 되새기며, 통일 염원의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의 의미와 노래비 건립 의의를 알리기 위해 높이 약 1m, 폭 42cm의 안내판과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음악 청취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영섭 작곡가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래비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한데, 이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언제든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하다. 통일이 되었을 때, 옛날에는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그리운 금강산 같은 노래도 있었다 하고 회상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그리운 금강산’을 감상하며 더불어 인천의 낳은 두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이 더욱 널리 애창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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