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야. 니는 잘못 없데이 !
식당에서 아저씨들이 입에 이쑤시개를 문 채로 말하는 모습을 보면 함께 간 친구들과 눈짓으로 싸인을 보내 다른 곳으로 갔다.
" 아 왜 저래? 더러워."
내가 그랬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내가 되어 있다?
난 성 전환 하거나 육체 교환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몇십 년 시간이 흘렀을 뿐.
치아 사이가 다 벌어져 먹기만 하면 뭐가 이렇게 끼는지 남들이 보든 말든 쑤셔댄다.
요즘 식당들은 계산 카운터에 이쑤시개를 놓는 곳이 많다.
자연스럽게 이쑤시개를 꼬다문 채 서부 활극에 나오는 *시가를 문 주인공 처럼 식당 문을 나선다.
누가 나의 모습을 지적하면 없는 권총이라도 뽑아서 쏴 버리겠다 는 포스를 풍기며.
내가 그렇게 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니 내 행동에 당위성이 있다?
' 에이 ~ 그건 아니지 ! '
내가 이제 이해한 것을 그 시절 젊은 나에게 말해준다 한들 절대로 통할 리 없다.
흉한 건 그냥 *흉*한 *거 다.
그러니 스스로 삼가 조심할 수 밖에...
저작권자 © 시니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