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독하고 쓰린 이름
* 제1 막
1. 학교 교사이며 홀아비인 레인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카일로 인해 힘들다.
입만 벌렸다하면 욕과 음담패설이 쏟아져 나오고, 눈만 마주치면 시비를 걸어 쌈박질하는 통에 오늘도 교장 선생님 호출이다.
2. 아들 카일은 아버지가 밉고 짜증난다.
요즘 여선생과 열애에 빠져 정신이 없다.
그러면서 관심있는 척, 사랑하는 척.척.척...쳇!
오늘도 만나러 가는 모양이다.
차라리 잘됐다.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19금 동영상을 보며 즐겨야지.
3.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알았다.
옷장에 목이 메이고 아랫도리가 벗겨진 채 죽어 있는 아들.
그 주검의 진실을.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것 같다.
아무리 울어도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내 아들. 내 아들 카일...
정신이 번쩍 든다.
아들이 변태 자위를 즐기다 실수로 죽은 것을 아무도 알아선 안된다. 반드시 자살로 보여야 한다.
이것이 내가 아들을 지키는 사랑이니까.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가짜 유서를 써서 그의 겉옷 주머니에 넣는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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