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오더(New Order, Nuevo Order)
뉴 오더(New Order, Nuevo Order)
  • 김욕년
  • 승인 2022.09.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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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영화보다 더 무서운 영화

202X년 미래
빈부격차가 심한 멕시코 사회.
결국 폭력시위가 일어나지만 군부의 무차별 공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누구를 위한 군부인가?
시민을 지켜줄 것이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안하는게 좋다.
마지막 장면에 무력시위의 주동자가 처형되는 자리에 관람인은 국군통수권자들과 정치인,재벌들.
그리고 멕시코 국기가 펄럭이며 국가가 흘러나온다.
이 영화의 특징은 군부의 부패함,거짓말로 포장된 진실,
그리고 인간애가 있는 자는 죽는다는 것.
그것도 누명이라는 오명을 쓰고.
살인에 대한 디테일한 표현도 없고 범죄영화에서 나오는 잔혹한 묘사도 많지는 않다.
그러나 보는내내 유태인 학살장면을 보는듯한 공포가 밀려온다.
나라를 지킬 군부는 그 힘으로 오직 일부만의 배 채우기에 급급하다.
소시민을 억압하고 부유층에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속은 그들의 돈을 갈취하는 것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보는내내 너무 끔찍하고 잔인하다는 생각에 떨다가 마지막 처형 장면으로 엔딩하는 모습을 볼 때 나도 모르게 '아!' 하는 탄식과 함께 희망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영화를 끝까지 본 것이 후회스럽다.
그리고 인간의 잔혹성과 이기적 추잡성을  예리하지만 깔끔하게 표현한 감독에게 벌떡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다.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였다가 이사람이 만든 영화는 두번다시 보고싶지않다.

2020년 프랑스,멕시코 합작영화
감독 : 미쉘 프랑코(Michel Franco)
        1979년 출생
        멕시코
        대표작: 에이프릴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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