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3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3
  • 김욕년
  • 승인 2022.11.0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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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축제가 대참사가 된 원인

2000하고도 22년이 지나가는 가을에 안전불감증은 예나 지금이나 인재를 다룰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말.

지긋지긋하다못해 진절머리가 난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 아직 우리 기억에 또렷하건만 이번엔 생때같은 우리의 자녀들이, 그것도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기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내 자식이 거기에 없었던 것을 다행이라고 여기기엔 너무도 미안한 이 감정은 무엇일까?

갑자기 예전 일이 생각난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자녀들 얘기 중 슬그머니 주인되시는 아주머니께서 동석을 하셨다.

주인장께서는 황망히 아들을 보낸 사연을 말씀하셨다.

피곤하다며 퇴근 길에 병원에 들러 링거 한병 맞고 오겠다던 아들이 약쇼크인지 그대로 생이별을 한것이다.

어린 자녀와 부인과 어머니를 뒤로한채....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더니 세월이 꽤 지났음에도 흐르는 눈물은 멈출 생각은 안하고 듣는 내내 가슴이 저며와 함께 울었다.

그것이야말로 어쩔 수 없는 인재이지만 이번 사건은 다르다.

학생들에게 질서의식만 제대로 가르쳤으면,구청과 시청이 시민들의 편의에 관심만 있었으면, 경찰이 초등 수사에 기민하게 대처했으면 되었을 일이다.

필자는 특히 교욱의 대계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싶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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