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국 마라톤을 세계에 빛낸 별이 지다
1950년 한국 마라톤을 세계에 빛낸 별이 지다
  • 이경현 기자
  • 승인 2022.11.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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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마라톤 우승자 함기용 옹 92세 별세

 

1950년 보스토마라톤 대회서 질주하는 함기용. 사진 대한육상연맹 제공
1950년 보스토마라톤 대회서 질주하는 함기용. 사진 대한육상연맹 제공

 광복후 남북 대결이 치열하고 사회적으로 어수선했던 1950년 4월 19일 미국에서 낭보가 날아왔다. 미국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한국인 선수 함기용·송길윤·최윤칠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는 소식이었다. 금메달은 당시 20세인 함기용이었다. 
 함기용 선생이 지난 11월 10일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함선생은 1936년 손기정, 1947년 보스톤마라톤 우승자 서윤복의 뒤를 이어 한국 마라톤을 세계에 알렸다. 1950년 보스톤마라톤에서 함기용은 2시간 32분39초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93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함선생은 1946년 손기정 선생이 이끄는 마라톤 꿈나무 발굴단에 뽑히고 양정고에 입학하면서 선수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쉬는날이면 서울시내 전차를 따라 달렸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보스톤 대회 우승 이후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 출전하려 했으나 부상으로 은퇴하고 은행원 공무원을 지냈다. 1989년 대한육상연맹 전무이사를 맡으며 한국 육상 발전을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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