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과 자유
내려놓음과 자유
  • 김욕년
  • 승인 2022.12.10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비엔 쮸쮸바를

나이를 먹으면 삼시세끼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하루도 거르지않고 해야만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겨울비가 제법 매섭게 내리는 날 산책이라도 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한참을 가다가 집으로 돌아가야지 싶어 뒤돌아 선 순간!

아차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시니어들은 경험이 있을터.

그때부터 몸은 뇌의 지배가 아닌 폭군같은 위의 지배를 받는다.

앞이 노래지며 온몸에 기운이 쏙 빠지고 당장 쓰러질 것 같다.

'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편의점이 있으니 부라보콘 하나를 때리고........'

갑자기 물싸대기를  맞았다.

어! 하는 순간 연거푸 차가 지나가며 제대로 물싸대기를 맞았다.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맞으니 시원하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드디어 편의점에 도착하여 하드 두개를 계산하려니 2+1이란다.

다시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한개 집어들고 계산하는데 내 몰골이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더이상 우산은 의미가 없다.

빗속을 걸으며 차디찬 아이스크림 한입 베어 무니 머리속에서 팡팡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연달아 다 먹을즈음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스텝을 밟고있다.

이얼마만의 빗속의 광란인가?

사람들이 미친년이라 하거나 말거나 니들이 이기쁨을 알아?

생각해 보니 이왕 먹는거 쮸쮸바를 먹을걸.....

겨울비엔  쮸쮸바를

시니어들의 아름다운 날들을 위하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