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략 규탄한 영국인 베델 동상 영국에 세운다
일제 침략 규탄한 영국인 베델 동상 영국에 세운다
  • 시니어오늘
  • 승인 2023.02.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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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최근 베델 생가인 영국 브로스톨시에 건립 추진
베델 조선서 언론인으로 고종 밀서 보도, 한일늑약 부당함 등 폭로

 국가보훈처는 한․영 수교 140주년, 정전70주년을 계기로 영국 브리스톨 시(市)에 첫 해외독립운동가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국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3일(현지시간)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Ernest Thomas Bethell,대통령장,1950)의 후손 토마스 오웬 베델을 만난 자리에서 영국에 처음으로 해외 독립운동가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Ernest Thomas Bethell 1950 대통령장) 의 주요 활동은 일제강점기 언론 활동을 통해 일제의 침략 규탄하는 독립운동 전개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코리아 데일리 뉴스 창간 일제 황무지개간권 반대, 일사늑약의 부당함을 폭로, 고종의 밀서 보도 등을 통한 항일 운동 전개 양기탁 국채보상운동 지원 등이다. 베델의 이같은 활동에는 일제는 영국에 베델 추방을 요구했고 베델은 추방 소송 중 건강악화로 1909년 사망했다.

박민식 처장은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 정전7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고,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공헌하신 공로로 서훈 받은 영국 국적 독립운동가가 베델 선생을 비롯해 6명*에 이른다”고 말하면서 “한국과 영국은 6․25전쟁을 통한 <호국>의 혈맹관계를 넘어 이미 그 이전의 <독립운동>까지 그 보훈관계가 이어지고 있기에 영국에 첫 해외독립운동가 <동상>을 건립을 추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국 브리스톨 시에 <베델>선생의 동상이 건립되면, 이는 영국에 건립되는 첫 <해외독립운동가 동상>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보훈처는 최근 외교부(주영국대사관)와 공동으로 조사활동을 거쳐 영국 브리스톨 시에서 <베델>선생의 생가를 확인하고 브리스톨 시와 표지판 설치 작업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보훈처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생가> 표지판 작업과 <동상> 건립을 함께 추진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영국 브리스톨 시 <베델>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직접들은 베델 선생의 손자 토마스 오웬 베댈은 “영국 방문길에 이렇게 직접 처장님께서 <베델>동상 건립 추진 소식을 알려주시니 후손으로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대한민국은 우리가 찾지 못한 <생가>를 직접 확인하고, 표지판 작업에 이어 <동상>건립 까지 추진하는 등 과거의 인연을 소중히 하는 참으로 대단한 나라”라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조만간 브리스톨 시에 베델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전달하고 세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베델 후손에게 2022년 우정사업본부에서 발행한 <베델> 기념우표집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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