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개띠’의 대표적 배우인 강남길씨가 최근 큰일을 해냈다. 삶이 쉽지 않은 중년의 여러 고비를 넘기면서도 14년간 꾸준히 준비하며 글을 써 그리스로마 신화를 펴냈다. 각종 언론에서 일반인들이 접하기 쉽도록 내용을 꾸몄다며 그의 출간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그가 이번에 낸 책 제목은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다. 모두 3권으로 1400여쪽 분량이며 각종 명화와 그림과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 1500장이 담겨 있다. 유럽을 돌며 사진 3만장과 동영상 3000장을 직접 찍었다고 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영국에 머물렀는 데 그리스로마 신화를 모르고선 유럽을 얘기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그리스로마 신화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 일반인들이 쉽게 읽어볼 수 있도록 책을 쓰고 싶었어요. 일반인들이 읽기 쉽게 흐름을 시간대별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는 유럽 여행객은 물론이고 중장년들도 다시 한번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어볼 것을 권했다. 신화 내용을 알고 유럽을 여행하면 여행이 더욱 알차지고 더욱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강남길은 이전에 여러 차례 컴퓨터 관련 책을 냈다. ‘TV보다 쉬운 컴퓨터’(1998)를 시작으로 ‘강남길의 컴퓨터’(2003) 등 컴퓨터 관련 서적을 펴냈다. 2000년부터 4년간 자녀들과 함께 영국에 거주하며 겪은 이야기인 ‘강남길의 오! 마이 고드’(2004)도 출간했다.
강남길은 열 살이던 1968년 드라마 ‘수학여행’에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지금까지 150여편에 출연했으며 대표적 캐릭터는 덜렁대는 수더분한 시민이다. 많은 인기를 끈 ‘한 지붕 세가족’을 비롯해 ‘달수’ 시리즈에서 능력없는 가장이나 직장인 역을 주로 맡았다. 한때 중병과 이혼의 고통으로 삶의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다. 최근 한 언론에서 같이 연기한 배우 임예진을 좋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역시 그답게 “내가 감히...”라고 답하며 가볍게 웃어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