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콩깍지
사랑의 콩깍지
  • 김욕년
  • 승인 2023.04.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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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양귀비에 대한 여러설과 영화들이 있다.

중국 최고의 절세미녀였고 기예에 능하였다고 전해지는데

단지 그런 외적인 기준으로 당나라 현종의 총애를 받았다는것은 좀 아이러니하다.

겨드랑이에선 암내가 풀풀 풍겨 향주머니를 겨드랑이에 차고 다녔고 어찌된 영문인지 눈은 파란색에 약간 통통한 스타일이었다고한다.

그리고 미의 기준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않는가?

당나라 현종이 한눈에 반했을 정도이니 이쁘기는 했겠지만

양귀비를 본 순간 현종은 눈에 사랑의 콩깍지가 제대로 씌여진것이 분명하다.

주변 사방에 믿고 의지할 인간보다 모두가 적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있는듯한 헛헛한 마음에 양귀비를 보니 예쁘고 탐스럽게 여겨진것은 아닐까?

왕의 지존의 자리에서 콩깍지 씌인 여인네가 아들의 부인이든 뭐든 물불 가릴일이 뭐가 있었겠는가?

인간의 욕망이란 고약스럽게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이는 법이고 내것보다 남의 것을 빼서 먹는 맛이 일품이 아니던가?

정사를 돌보지않고 양귀비와 희롱하다 나라를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한 현종은 역사의 오명을 벗을길이 없으나 그것은 양귀비의 미보다 사랑의 콩깍지의 무모함이 아니였을까싶다.

어찌되었든 사랑의 콩깍지는 그 어떤 사상보다 천하를 움직이는 대단한 묘약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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