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시리즈)1963년 진해군항제 첫 시작...“올 3월 벚꽃에 묻혀보자”
(63시리즈)1963년 진해군항제 첫 시작...“올 3월 벚꽃에 묻혀보자”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3.03.13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무공의 나라 사랑 정신 고취하고 향토문화 예술 부흥 차원에서 시작
올 행사는 3월 24일~4월 3일 창원일대서 펼쳐져...군항 이미지도 부각시키기로

 

1963년 시작된 진해군항제.
1963년 시작된 진해군항제.

 봄이 완연하다 할정도 날이 푸근하다. 벌써 더위를 느끼게 한다. 봄하면 꽃이다. 봄을 즐기려 상춘객들이 확연하게 많아졌다. 봄의 대표적인 전국적인 축제는 ‘진해군항제’다. 4년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올해 61회를 맞는 진해군항제(鎭海軍港祭)는 “군항, 벚꽃, 방산”의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3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열흘간 창원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24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29일 진해루 일원에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진다.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 및 창원시 일원에서 군악대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4년 만에 돌아온 올해 군항제는 지금껏 볼 수 없던 새로운 콘텐츠가 도입돼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메카 창원만의 특성을 살린 ‘방위산업 콘텐츠’를 도입해 그동안 벚꽃에 치우쳤던 군항제의 성격에 ‘군항’의 이미지를 짙게 입혀 방산을 필두로 하는 창원의 혁신성장 잠재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진해군항제 의장대 행진.
진해군항제 의장대 행진.

 벚꽃축제로도 불리워지는 진해군항제는 1963년 처음 시작됐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진해에 들어서 충무공을 추모하고 향토문화 예술을 부흥시키자는 취지를 살려 벚꽃과 어우러진 지역 축제로 발전시켰다.

벚꽃이 진해의 명물로 등장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진해를 군항으로 만들면서 도시 미화용으로 이 꽃을 심으면서부터다.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진해를 기지로 삼고 각종 군사시설을 세웠다. 1916년 일본 해군의 진해요항부가 설치되어 군항의 면모를 갖추어 나갔다. 이후 현재의 공설운동장 서편 일만여 평의 농지에 ‘벚꽃장이’라는 벚나무 단지를 만들어 관광휴식처로 이용해 왔다. 광복 후 시민들은 벚나무를 일본의 국화라 하여 베기 시작했는데, 1962년 식물학자들이 진해의 왕벚나무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도임을 밝혀냈다.
이때부터 시민들은 벚나무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5·16 이후 ‘벚꽃 진해’를 되살리는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다시 벚꽃의 고장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알려졌다. 지금도 진해에는 일제 강점기 도시 분위기가 곳곳에 남아있으며 해군사관학교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