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시리즈)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 한때 특별시 꿈꿔
(63시리즈)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 한때 특별시 꿈꿔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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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도시로 우뚝... 한국전쟁 중 피란민 대거 몰려

 

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 축하 행사.
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 축하 행사.

 1963년 경상남도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경상남도에서 분리된다. 당시 부산의 면적은 360.25㎢, 인구는 136만 300명, 행정구역은 6개구 7출장소, 공무원수는 2449명이었다. 부산의 현재 인구는 336만명이며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됐다.

경상남도 도청이 있었고 경상남도에 속했던 부산시의 분할은 정부 수립 후인 194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부산 국회의원들은 서울과 같은 특별시를 꿈꾸며 ‘부산특별시 승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경상남도와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강력 반대했다. 당시 전국에서 도세가 가장 셌던 경상남도는 도세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고 내무부는 부산에 떨어져 나가면 경상남도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것을 걱정했다.
 6.25가 터지고 부산시가 급격히 커지면서 승격 움직임은 거세졌다. 한국전쟁 기간에 피란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순식간에 인구 100만의 대도시가 됐다. 계속해서 부산직할시 승격 법안이 국회에 올려졌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경남도 출신의원들이 도의 세가 약화될 것을 우려해 부산시의 분할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계속 인구 100만을 홍보했고 1961년 부산상공회의속 부산직할시 승격 촉진 기성회를 결성한다. 마침내 1962년 부산시 승격 법률안이 국가재건회의를 통과한다. 경남도의 재정 부족분을 정부에서 메워주겠다고 설득한 효과가 발휘했다. 1962년 12월 1일 부산공설운동장에서 박정희 최고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직할시 승격 시민 경축대회’가 열렸다.
 

부산역사. 부산은 서울에 이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다.
부산역사. 부산은 서울에 이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다.

 1963년 12월 부산 서면 로터리에 직할시 승격 기념으로 ‘부산 재건의 탑’이 세워진다. 높이 23미터, 중간에는 자유의 횃불을 든 남녀 청동상이 있으며 탑의 상부에는 부산의 마크와 오륙도로 조형화했다. 부산탑은 1981년 지하철 건설로 사라졌다. 2023년 2월 부산 인구는 336만4000여명이다. 부산의 시화는 동백꽃, 시조는 갈매기, 시어는 고등어이다.
 이후 부산은 서울에 이어 제2의 도시로 우뚝 선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의 다른 도시 비슷하게 성장세가 많이 약해졌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꿈꾸며 세계적인 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편 1963년에 의정부 속초 안동시 천안이 시로 승격하고 전라북도 논산이 충남으로, 강원도 울진이 경북으로 편입한다. 기초자치단체의 승격은 다음편에 소개한다.

◆조선 성종때인 1470년 부산(釜山) 명칭 처음 등장
부산시청 홈페이지에서 밝힌 부산 역사에 따르면 부산 명칭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부산이란 이름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402년(태종 2) 1월 28일 『태종실록』에 부산(富山)이라는 명칭이 처음 보이며, 『경상도지리지(1425)』 『세종실록지리지(1454)』 『경상도속찬지리지(1469)』 등에 "동래부산포(東萊富山浦)"라 하였고, 1471년 편찬된 신숙주의 『해동제국기』 에도 "동래지부산포(東萊之富山浦)"라 하고, 같은 책「삼포왜관도(三浦倭館圖)」에도 "동래현부산포(東萊縣富山浦)"라고 기록해 놓고 있다. 이때의 부산포는 "부자 富"를 사용하였다.
 1470년(성종 1년) 12월 15일자의 『성종실록』 에 부산(釜山)이라는 명칭이 처음 나타나는데, 1474년 4월 남제(南悌)가 그린「부산포지도」에는 여전히 부산(富山)이라 쓰고 있어 이 시기는 둘을 혼용하여 쓰여졌다. 그러나 이후의 기록은 부산포(釜山浦)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의 지명변천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동국여지승람(1481)』 이 완성된 15세기 말엽부터는 부산(釜山)이라는 지명이 일반화 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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