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전야’ ‘입영열차안에서’ ‘이등병의 편지’ ‘훈련소앞에서’
'입영전야’ ‘입영열차안에서’ ‘이등병의 편지’ ‘훈련소앞에서’
  • 이두 기자
  • 승인 2016.03.31 00: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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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노래도 시대 따라 변화… 여가수가 노래 부르기도

 

논산훈련소 군입대식. 군입대 관련 노래도 세월따라 변해왔다. 중장년들에겐 여전히 최백호의 '입영전야'가 인기다.

   4월 서울 대학로에서 고(故)김광석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시낭송과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등병의 편지’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젊은이들의 애창곡이다.
  ‘집 떠나와~ 열차타고~/훈련소로 가는 날~/부모님께 큰절하고/대문밖을 나설 때/가슴속에 무엇인가/아쉬움 남지만~’
  ‘이등병의 편지’는 1990년에 발표됐다. 원래는 전인권씨가 부르기로 되어있었으나 김광석이 대타로 불러 히트를 쳤다. 음악가인 김현성 (54.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부회장)씨가 1984년 작곡했다. 논산훈련소에 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가사를 썼다고 했다. 일반인들은 듣기에는 좋은 데 부르는 본인은 숙연해진다는 평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삽입곡으로 쓰였다. 김광석이 세상 떠난 후 더욱 유명해졌다.
  지금의 중장년이 군입대 전후에 부른 대표적인 노래는 1978년 최백호의 ‘입영전야’다.
  ‘아쉬운 밤 흐뭇한 밤/뽀얀 담배 연기/둥근 너의 얼굴 보이고/넘치는 술잔에 너의 웃음이/정든 우리 헤어져도/다시 만날 그날까지/ 자아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잔을 들어라’
  이 노래는 50대 이상의 가슴을 축축히 적셨다.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젊은이들의 인기곡이었다. ‘젊음을 위해 잔을 들어라’ 가 압권이었다.
  당시에는 입영통지서가 한달전에 날아들었다. 입대자들이 한 지역에 모여서 열차를 타고 입대했다. 입대자들이 모인 지역이름을 따 ‘00병력’으로 불렸다. 수원에서 모였으면 수원병력, 조치원에서 입대했으면 조치원병력으로 불렸다. 머리를 빡빡 깎은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한 곳에 모여 입영열차를 타고 훈련소로 향했다. 부모, 애인과 헤어지고 입영열차를 타는 순간 쥐잡기등 얼차려가 실시됐다. 열차안에서부터 군대 생활이 시작되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가 젊은이들에게 자리잡는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손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삼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이 노래는 연인사이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감정을 진하게 전해 군대가 남성들만의 주제에서 남녀간 주제로 바뀌어 감을 보여준다.
  여가수가 부른 군입대 노래도 있다.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는 김현정의 ‘훈련소 앞에서’다. 이는 남자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군대로 떠나보내는 여성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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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쟁이 2016-04-01 14:00:47
담배연기 자욱한 주점에서 입영전야 노래를 목이 터지게 부르며 술잔을 부딪히던 때가 바로 몇해 전인듯 한데 벌써 내 나이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