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출신 9급 공무원 ‘이 시대의 자화상’
서울대출신 9급 공무원 ‘이 시대의 자화상’
  • 이두 기자
  • 승인 2015.11.20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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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이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저녁이 있는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시대의 또 다른 변화상을 보여준다.

예전 서울대생은 거의 고시(5급)에 매달렸다. 7급도 성에 차지 않았는 데 이제는 공무원 말단인 9급에도 만족한다니.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취업의 실상을 보여준다. 시대에 공무원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노량진 학원가에는 9급 공무원이 되겠다며 대졸자 수만명이 매일 머리를 싸매고 공부와 씨름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 SK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웬만한 기업들도 내년부터 60세 정년이 의무화 된다고 하나 현실은 매우 다르다. 40세부터 퇴직걱정을 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도전 정신이 없다고 하기엔 너무나 현실이 매섭다. 세상을 한 바퀴 살아본 5070세대 입에서는 “공무원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쏟아져 나올만큼 세태를 실감했다. 자기 자식에게 굴지의 대기업이나 공무원이냐 선택하라면 100% 공무원이란 말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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