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생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되다
1959년생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되다
  • 최용희 기자
  • 승인 2024.01.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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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광부의 아들서 1인자로 '입지전적 인물 평가'
"중국과 관계 조정 최대 숙제"...당분간 현상태 유지 예측

 

대만 총통의 당선을 보도한 국내 일간지 중앙일보 1면.

 새로운 대만 총통에 당선된 1959년생인 라이칭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그는 대만 독립을 소리높여 외치는 강경파여서 중국과 어떤 관계를 가져갈 지가 세계적인 관심사다. 당분간은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은 라이칭더를 가장 위험한 인물로 평가하면서 그가 당선되면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는 가난한 광부의 아들에서 의사를 거쳐 총통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신베이시의 시골 완리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지 얼마안돼 부친이 광산 사고로 숨지면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는 평소에도 광부의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선거 전날에도 고향 신베이에서 마지막 연설을 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겨내고 국립대만대 의대를 졸업한 뒤 2003년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거쳐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만과 중국과 갈등을 눈여겨보던 중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다. 1999년 입법위원(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2010년과 2014년 타이난 시장을 연임했다. 2017년에는 차이잉원 정권의 두번째 행정원장(총리)으로 임명됐다. 2019년 민주진보당 내 총통 후보 경선에서 낙선했지만 부총통이 됐으며 2020년 신임 당 주석에 올랐다.
 그는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92 합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 사용키로 합의) 원칙을 인정할 수 없다며 대만 독립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과연 그가 '대만과 중국의 양안 위기'를 어떻게 파헤쳐 나갈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 나라도 결코 눈에 뗄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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