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정년 62세로...정년연장 바람 몰고 오나
동국제강 정년 62세로...정년연장 바람 몰고 오나
  • 이성희
  • 승인 2024.04.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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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고령화·숙련공 구인난에 노사 합의
소득 공백 막기 위해 정년 연장 목소리 커져

 

정년을 62세로 연장한 동국제강. 사진은 지난 3월 노사 무분규 타결 협약식 장면.

 국내 유명 철강업체인 동국제강이 정년을 만 61세에서 62세로 연장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구인난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노사가 정년 연장에 합의했다. 다른 철강업체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적으로 정년 연장 이슈로 확대될지 퇴직을 앞둔 중장년들은 크게 주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직장인의 정년은 60세다. 그러나 퇴직후 소득인 국민연금은 63세 내지 65세부터 받게돼 수년간의 소득절벽이 발생하고 있다. 소득절벽과 수명연장으로 인해 정년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 노사는 지난달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정년을 62세로 한살 늘렸다. 생산직 등 전체 근로자 2522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동국제강의 정년 연장 배경에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 은퇴와 구인난이 맞물려있다. 철강 산업이 날로 고령화 되고 은퇴자가 퇴사하자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숙련 인력이 부족해졌다. 노사는 생산 공백과 제품의 질저하를 막기 위해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년연장 노사가 합의해 정년연장을 이끌어낸 낸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업계 전반으로 정년연장이 확산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철강업체를 비롯한 조선업, 자동차업 등 생산직들이 많은 각종 생산 현장에선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얼마전 HD현대 조선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노조는 국민연금 수급 기간과 정년에 차이가 적지않아 정년을 65세로 5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폐지해달라는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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