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미학의 힘
히틀러와 미학의 힘
  • 최용희
  • 승인 2024.06.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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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정치에 악용...대중을 현혹한 파괴 예술가 히틀러

 

2차 세계대전의 원흉인 독일 아돌프 히틀러는 한때 화가를 꿈꿀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다. 그러나 빈 미술 아카데미에 두 차례 낙방하는 등 재능을 활짝 꽃피우지 못했다. 이후 정치인이 된 히틀러는 정치에 자신의 예술적 야망을 접목시켜 불행을 키웠다.
미국의 전직 외교관이자 문화 역사가인 프레더릭 스팟츠가 쓴 '히틀러와 미학의 힘'은 히틀러의 예술적 기질이 그의 정치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히틀러는 자신이 푹 빠졌던 바그너를 지원했으며 그의 음악을 통해 정치 이념을 홍보했다. 조각가 아르노 브레커에겐 작업실을 제공하고, 독일 인종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작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취향이 다르고 유대인의 예술은 탄압했다. 모더니즘 예술이 유대인에 의해 확산했다고 보고 적극 통제했다. 큐비즘, 다다이즘, 표현주의 등을 이른바 ‘타락한 예술’로 간주하고, 바실리 칸딘스키나 파울 클레,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와 같은 화가들을 쫓아냈다. 
책의 부제는 대중을 현혹한 파괴의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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