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1000승’ 목진석 8번째 달성…최초 달성자는
‘바둑 1000승’ 목진석 8번째 달성…최초 달성자는
  • 이두 기자
  • 승인 2015.11.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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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 9단의 중학생때 모습. 20여년전 취재때 찍은 것이다.

 ‘바둑의 신사’ 목진석 9단이 2015년 10월 25일 국내 8번째로 1000승을 달성했다. 통산 1000승은 조훈현 9단(1931승), 이창호 9단(1701승), 서봉수 9단(1588승), 유창혁 9단(1227승), 이세돌 9단(1160승), 서능욱 9단(1033승), 최철한 9단(1020승) 등 7명이 달성했다.
 최초 1000승 달성자는 누구인가. ‘반상의 황제’인 조훈현 9단이다. 조 9단은 1995년 8월 1000승을 기록했다. 이어 앞서 조훈현의 라이벌이었던 서봉수 9단이 1994년 7월 최초로 1000승을 올렸다. 그러나 일본에 9년간 활동했던 조훈현의 기록이 빠져있었다. 일본에서 164전 118승을 기록했다. 국내서 오랜 동안 일본 기록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최초 달성자로 조훈현을 꼽는다. 2008년에는 세계 첫 프로통산 2500국을 달성했다. 통산 최다승, 타이틀전 연속 우승, 세계 바둑 대회 첫 우승 등 바둑사에 남긴 기록이 풍성하다. 최초 2000승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제비란 별명답게 그의 바둑풍은 깔끔하고 간결하다.
 1962년 9세의 나이에 입단했다. 바둑을 배우기 위해 1963년 일본으로 갔다. 1972년 9년만에 귀국했다. 1974년 국내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90년대 초반 이창호 등장때까지 15년동안 한국 바둑의 모든 타이틀을 차지하는 전관왕 기록을 세운다. 1989년 한중일이 겨루는 세계대회인 응씨배서 우승, 한국 바둑의 우수성을 알렸다.
 1984년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여 한국바둑의 맥을 잇게 한다. 제자로 하여금 자신의 시대를 마감케 했다.
 조훈현 이창호를 잇는 한국 바둑의 대들보 이세돌 9단의 1000승은 소리없이 지나갔다. 2013년 1000승을 달성했다. 여기에는 중국리그 전적 41승이 포함돼 있었다. 2012년까지 중국리그기록은 비공식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비판 여론에 2013년부터 정식기록으로 인정됐다.
 일본에서는 조치훈 9단이 2012년 최초로 1400승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는 1000승 달성자가 조치훈 9단을 비롯해 임해봉, 고바야시 고이치등 1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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