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 목선' 을 예술로 승화
'인천 개항장 목선' 을 예술로 승화
  • 김현정
  • 승인 2025.02.17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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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욱 '올해의 작가상' 수상... 인천아트플랫폼에 작품
전통과 현재 아우르는 목공 예술 기법 조화 보여줘

 

양정욱 작가.

 인천 개항장의 목선을 미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젊은 작가가 '2024 올해의 작가'에 선정됐다. 인천아트플랫폼 9기(2018년) 입주작가로 활동헸던 양정욱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1982년생인 양정욱 작가는 움직이는 조각에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하는 작업을 한다.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에 가면 양정욱 작가의 작품 <어린 시간을 생각할 때>를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인천아트플랫폼 공간스터디 프로젝트’로 제작된 작품으로 2016년 영림목재가 인천문화재단에 기증한 전통목선 위에 설치되어 돛대처럼 표현되어 있다. 작품은 전통과 현재를 아우르는 목공 예술 기법의 조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개항장이자 제물포항 매립지라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역사적 의의와 장소성을 드러낸다.

양정욱 작가의 작품. 전통과 현재를 아우르는 목공 예술 기법의 조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개항장이자 제물포항 매립지라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역사적 의의와 장소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작업 활동을 하면서 짜장 냄새 가득한 빨간 차이나타운 거리, 인천아트플랫폼의 벽돌 창고를 보고 어린 시절 섬을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섬에 다가갈수록 반짝이는 가게들의 불빛, 동그란 부표, 그 때 신었던 신발과 땅을 디뎠던 발의 감각들을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해 조형적 형태로 재구성하였다. 깜박거리는 불빛은 작가의 기억을 환기하면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고,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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