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인찬(44·남)씨는 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을 거쳐 한국산업인력공단 금속재료분과 연구직 취업에 성공했다. 16년 6개월간 근무했던 조선선재주식회사를 퇴직한 뒤 재취업을 위해 폴리텍대학을 찾은 그는, 국제용접전문기술자(IWE)와 금속재료기능장, 용접기사를 보유한 용접 베테랑임에도 휴일도 없이 노력한 끝에 배관기능장, 산업안전기사 등 5개의 자격증을 새로 취득했다. “울산캠퍼스에서의 시간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설계해서 살고 있다”라며, “재도약을 희망하는 중장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705만 명에 이르는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에 이어 954만 명의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가 이른 퇴직을 하며 고용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의 경험과 새로운 분야 지식을 결합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 개발과 직업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 이하 ‘폴리텍대학’)은 신중년특화과정을 작년 2,550명에서 올해 7,500명, 내년에는 1500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통해 직업능력 개발 및 취업을 지원하는 과정이다. 해당 과정 교육생의 최근 3년간 취업률은 60.9%이며, 입학생의 연령대별 비율은 50대가 40.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 이상이 36.4%, 40대가 22.7%였다. 성별 비율은 남성 79.5%, 여성 20.5%로 남성 비율이 높은 편이나, 여성 입학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격취득률이 높은 직종은 조리·건축·지게차로 76.4%에 달한다. 서울강서캠퍼스 한식조리과정의 91%가 한식조리기능사를, 아산캠퍼스 공동주택설비전문가과정의 95%가 승강기기능사를 취득해 수료생 대부분이 전문기술자격을 취득했다. 올해부터는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 대상을 넓히고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구성했다. 기존 만 40세 이상 구직자에 한정되었던 교육 대상을 근로자, 사업자까지 확대했고, 교육과정도 수요자가 원하는 모듈을 선택해 횟수 제한 없이 들을 수 있게 했다. 또한, 교육생 수요를 반영한 온·오프혼합교육과 야간·주말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폴리텍대학은 전국 38개 캠퍼스에서 신중년특화과정을 모집하고 있으며 교육비용은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