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철거, 연내 이주 완료 목표... 신혼부부 600세대 등 3,800여 세대 공급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 수려한 자연과 다양한 세대 공존을 기반으로 한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새롭게 거듭난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 일대가 개발되자 철거민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서울시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31일 밝혔다. ’29년 완공을 목표로 청년, 신혼부부, 노년층 등 전 세대가 공존하는 자연친화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설계공모는 사업시행자인 SH(서울주택도시공사) 주관으로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진행되었으며, 전체 5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에 당선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대표)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공동) 컨소시엄은 구룡마을을 외부 환경의 변화와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하는 새로운 시대의 도시모델인 ‘자가면역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안했다. 설계공모 당선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PROJECT SEOUL) 혹은 소관부서 문의(SH 건축설계부(02-3410-796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며, 주택 공급 규모는 약 3,800세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생 대응을 위한 ‘미리내집’은 600세대 이상 규모의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여 신혼(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에 나선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보상비만 약 1조 원으로, 현재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들에 대한 협의보상 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구룡마을 내 토지 등 소유자들에 대한 보상계획 공고(’23.5.1.)와 함께 본격적인 보상절차가 시작됐다. 현재 수용재결 과정에 있는 보상절차를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