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년’ 대구공고 진주고 진주여고
‘개교 100년’ 대구공고 진주고 진주여고
  • 이두 기자
  • 승인 202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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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는 전대통령 전두환 노태우 모교로 1980년대 유명세
진주고는 재계 교육 인물 많이 배출... 문학가 박경리 진주여고 출신

 

개교 100년 대구공고 학생들의 런치음악회. 100년 플래카드가 보인다. 출처 대구교육청.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명문고인 대구공고와 진주고, 진주여고가 올해 개교 100년을 맞았다. 이들 세 학교는 모두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개교했다. 진주는 교육의 도시답게 1925년에 6개 학교가 개교했다.

대구공고 100주년 기념식. 출처 대구교육청.

 대구공고는 지난 4월 1일 100주년을 맞았다.  2년제 '대구공립공업보습학교'로 출발했다. 광복 후 6·25 직전인 1950년 3년의 '대구공업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1960년 자유당 정권의 탄압에 맞선 '2·28 대구 학생민주화운동'에서 대구공고 학생들이 앞장서 항거한 자랑스런 역사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 동문 5만6000여명을 배출했다. 1980년대 전두환(24회)과 노태우(22회) 전 대통령이 대구공고 출신임이 밝혀져 유명세를 탔다. 풍산금속을 세운 류찬우 회장(14회), 귀뚜라미 그룹 최진민(30회),  한국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에 크게 기여한 우주 산업의 개척자 최순달(21회) 박사 등이 대구공고 출신이다. 8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축구부도 뻬놓을 수 없다.

진주고 100년 팜플릿.

진주고는 지난 4월 19일 교정에서 100주년 행사를 가졌다. 진주고 동문회는 ‘영광의 100년을 넘어, 희망의 100년을 향하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100년에 영광을 되새기고 미래 100년의 꿈을 펼쳐나가고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진주고는 진주고등보통학교로 출발했다. 진주에서 진주고를 나오지 않으면 행세가 쉽지 않을 정도로 지역에 확고히 자리잡았으며 전국적으로 큰 인물도 많이 배출했다, 구자경 전LG그룹회장, 김영호 통일부장관, 강창석 전동의대 총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박대출 국회의원, 하순봉 김재경 전국회의원, 고인이 된 제정구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경남도지사 진주시장 시도의원 등 정치 경제 사회 여러분야를 인재를 배출했다. 80년 전통의 축구부는 유명하다. 조광래 전축구 국가대표 감독, 윤일록 축구 선수가 진주고를 나왔다.

진주여고는 1925년 4월 25일 사립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19년 교육이 조국 독립의 첩경임을 깨달은 GS그룹 창업주이기도 한 허만정을 비롯한 10인이 성금을 모아 일신 재단을 해 교육의 문을 열었다.  1951년에 현재의 진주여자고등학교로 개편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 문학사인 거봉인 박경리가 진주여고를 나왔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일제말 입학해 1945년 진주공립고등여학교를 졸업했다. 그녀는 작품에서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마치 동굴 천장에 매달린 박쥐처럼" 외롭게 지냈다고 나타내기도 했다. 진주에선 진주고 진주여고 동문 전시회가 합동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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