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울화통 사회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울화통 사회
  • 이성희
  • 승인 2025.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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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 조사… 국민 55% “만성 울분” 70% “세상 불공정”
정치권 뻔뻔 비리 은폐 부도덕이 울분 더욱 부추겨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장기적 울분' 상태이며, 70%는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단은 지난달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증진 관련 설문을 조사했다. 설문 응답자의 48%는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좋지 않다’고 답한 주요 원인으로는 37%가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22.3%는 ‘타인·집단의 시선과 판단이 기준이 되는 사회 분위기’였다. 연구진이 감정과 정서 상태를 측정한 결과 응답자의 54.9%가 울분의 고통이 지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였다.

심한 울분 비율은 30대에서는 17.4%였지만 60세 이상에서는 9.5%였다. '기본적으로 세상은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9.5%였다. 한국의 정치사회 사안별로 울분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입법·사법·행정부의 비리나 잘못 은폐'로 울분을 느꼈다는 비율이 8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85.2%), '안전관리 부실로 초래된 의료·환경·사회 참사'(85.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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