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연 성지' 고양... 콜드플레이 공연 32만명 찾아
'글로벌 공연 성지' 고양... 콜드플레이 공연 32만명 찾아
  • 김현정
  • 승인 2025.05.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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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부터 클래식까지… 도시 전체가 공연장
오아시스 지드래곤 명성황후 등 공연 잇달아

 

고양에서 펼쳐진 콜드플레이 공연. /출처 고양시청.

지난 25일, 콜드플레이의 단독 내한공연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8년 만의 내한이자 한국 공연 역사상 최다 관객(약 32만 명)·최다 회차(6회)를 기록한 ‘초대형 투어’로 세계 음악 산업의 시선이 고양으로 향하게 한 결정적 계기였다. 공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은 ‘고양콘’과 ‘고양스타디움’으로 도배됐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린 ‘고양콘’은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브랜드처럼 자리 잡았고, 해시태그 #고양콘 #ColdplayInGoyang #월드클래스무대는 국내는 물론 해외 팬덤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서울도 부산도 아닌, 고양…월드클래스 공연 조건 갖췄다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고양’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세계적인 뮤지션 칸예 웨스트가 고양에서 리스닝 파티를 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후 고양은 케이-팝(K-POP)과 글로벌 대중음악이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는 ‘고양콘’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양종합운동장이 있다. 접근성과 공연인프라를 갖춘 고양종합운동장은 새로운 대형공연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해외 아티스트와 팬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지하철 3호선 대화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지난해 말 지티엑스-에이(GTX-A)가 새로 개통하며 교통이 더 편리해졌다. 여기에 홈구장으로 쓰는 정규리그가 없어 대관 일정을 미리 확보하기도 수월하다.
화려한 라인업은 고양시가 ‘세계가 먼저 찾는 공연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지난해 칸예 웨스트를 시작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엔하이픈, 세븐틴 월드투어, 제30회 드림콘서트가 연달아 열렸다. 지난달에는 지드래곤이 8년 만의 단독 월드투어 첫 장소로 고양을 택했다. 19일 콜드플레이 공연에 깜짝 등장한 비티에스(BTS) 진은 6월 28, 29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팬콘서트로 다시 팬들을 찾고 7월 5, 6일에는 블랙핑크가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가 10월 21일 ‘완전체’로 내한하고, 10월 25일에는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이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고양에서 펼쳐진 콜드플레이 공연. /출처 고양시청.

◆공연장 인프라 개선부터 시민 편의까지…전방위적 행정지원
콜드플레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고양시는 또 다른 무대 준비에 돌입했다. 케이 팝(K-POP)은 물론 록과 힙합, 일렉트로닉 장르까지 다양한 공연 스펙트럼으로 전 세계 공연기획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올 한 해 고양종합운동장은 이미 대형 아티스트들의 공연 일정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고양콘 열풍’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로 뻗어가고 있다. 지난해 조성진, 백건우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찾은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는 올해도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에 이어 오는 6월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등 고품격 공연콘텐츠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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