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요새’ 탕춘대성을 걸어보자
'하늘의 요새’ 탕춘대성을 걸어보자
  • 이성희
  • 승인 202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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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북한산성 연결하는 조선의 수도방위시스템
숙종∼영조 39년간에 걸쳐 완성된 군사 전략적 선택지

 

한양산성~북한산성 탕춘대성 출처 서헌강 작가.

 서울시가 국가유산 ‘탕춘대성(蕩春臺城)’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성, 탕춘대성’을 주제로 5.25.(일)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10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탕춘대성(蕩春臺城)은 조선시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세운 성이다. 서울 성북구와 종로구에 걸쳐 남아있는 성곽으로, 인왕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축조되었다. 숙종 때 한양도성의 서북쪽 방어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4월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탕춘대성홍지문의 봄. 출처 서헌강 작가.

탕춘대성의 이름의 유래는 조선 전기 연산군이 봄을 즐기던 ‘탕춘대’라는 정자에서 따왔다. 탕춘대성은 특히 인왕산부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자연 지형을 이용해 산 능선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을 쌓은 점 또한 주목할 만한 하다. 성곽은 1920년대 초까지 축조 당시 모습을 유지했으나, 홍수로 홍지문과 오간수문 등 일부가 훼손되었다. 1976년 탕춘대성의 정문인 홍지문과 오간수문 등이 복원되었다.

 

한양을 둘러쌌던 탕춘대.

1746년(영조22년) 『영조실록』12월 6일 기사에 따르면 도성 수비 계책을 논의하는 영조의 질문에 어영대장 구성임이 탕춘대성을 일컬어 ‘하늘이 만든 요새지’로 대답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자연 암반, 토성, 체성과 여장 구간 일부가 남아있는 탕춘대성을 직접 만나본다. 1715년(숙종41년) 건설이 시작되어, 1754년(영조30년)에 완성되기까지 39년간에 걸친 숙종과 영조의 군사전략적 선택의 순간들을 해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군사요충지였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기능은 현재 빈터로 남아있는 군부대 초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누리집(yeyak.seoul.or.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안전한 참여를 위해 회당 참여 인원은 15명으로 제한되며, 코스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성인만 신청 가능하다.  등산화 착용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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