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태로 주목받는 ‘1977년 미스롯데 서미경’
롯데 사태로 주목받는 ‘1977년 미스롯데 서미경’
  • 이두 기자
  • 승인 2016.06.17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강남 빌딩 등 자산 1000억대… “당시 도전적 서구적 이미지”

 

롯데 사태는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롯데 사태를 바라보는 중장년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많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대기업 롯데의 행태는 ‘형제의 난’에 이어 또 다시 국민의 마음을 무겁고 하고 있다. 롯데 사태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중장년의 관심을 유독 끄는 인물이 있다. 롯데 신격호(94) 회장의 세 번째 아내인 서미경(57)씨다. 롯데 사태가 날이 지나며 확산되면서 언론에 서서히 그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 

서구적인 이미지의 서미경씨.

1959년생인 서미경은 1977년 미스롯데에 당선됐다.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CF모델이 되었다. 안양예고 출신으로 하이틴 배우로 활동했다.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함은 물론 유명 여성지와 화장품 잡지의 모델로도 활동했다. 당시 서구적이고 이국적인 이미지는 적지않는 남성들을 심쿵하게 했다. 당시 미녀 삼총사였던 유지인이나 장미희, 정윤희와는 다른 도전적인 매력이 있었다.
​  인기가 한창 오를 무렵인 1981년 갑자기 텔레비전과 영화에서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롯데그룹 신격호의 첩이 되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 그녀의 소재가 단골 메뉴였다. 미스롯데가 될 때부터 신격호 회장이 눈여겨 봤다는 소문도 돌았다. 1980년대 후반 딸 신유미를 호적에 올리면서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1983년 신격호 회장 사이에 딸을 낳은 것이다. 오랜 은둔 생활을 하던 그녀의 모습은 33년만인 2014년 한 언론에 공개됐다. 이후 추억의 연예인 근황을 알려주는 종편 TV를 통해 그녀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  서씨는 1000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삼성동 건물과 100억원이 넘는 반포동 빌딩. 동숭동 공연장 등. 롯데시네마의 매점 운영권을 독점하며 연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회사를 소유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지분 0.1%를 갖고 있다. 딸도 롯데쇼핑과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
​  신격호 회장은 1940년 첫 번째 부인 노순화(1922~1951)와 결혼했다. 1951년 노여사가 세상을 떠나자 1952년 일본여성 ‘시게미쓰 하쓰고’와 결혼한다. 바로 롯데사태를 촉발시킨 신동주, 신동빈의 모친이다. 시게미쓰 여사 집안의 일본 명문가로 알려져있다. 서미경이 이어 세 번째 부인이 됐다.
​ 1970년대 후반 청년들을 심쿵하게 했던 서구적인 미인이 오랜 세월 잊혀졌다가 나라를 뒤흔드는 사건에 중년의 아줌마로 등장했다. 이번엔 중장년을 어떻게 놀라게 할지 관심거리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