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려면 한시 읽어야" 책 출간한 인천 기업인
"중국 알려면 한시 읽어야" 책 출간한 인천 기업인
  • 이두 기자
  • 승인 2016.06.2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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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폐기물업체 김상문씨 "배움 끝없어"...사업 땅위해 114번 방문도
기업을 하면서도 중국 관련 책을 꾸준히 내고 있는 김상문 회장.

“중국을 알려면 반드시 한시를 읽어야 합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격조있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천에 있는 세계적인 건설폐기물 업체 ㈜아이케이의 김상문(64)회장이 최근 ‘CEO 김상문이 풀어쓴 중국 명시명사(名詩名詞)120’을 출간했다. 수록 작품들은 중국인들이 애송하거나 한국인들도 비교적 잘 아는 유명시 120점이다. 중국 문화의 찬란한 꽃을 피웠던 당나라 시(詩)와 송나라 사(詞)를 주로 실었다. 굴원의 ‘어부사’, 이백의 ‘산중문답’, 두보의 ‘춘망’, 백거이의 ‘장한가’, 왕안석과 소식의 시들은 한국인들이 중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친숙한 작품들이다.
​  김회장은 “중국의 명시는 삶의 교훈과 멋스러움을 담고 있다”며 “단순한 뜻 전달이 아니고 일반인들이 재미있고 쉽게 읽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번역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전에도 저우언라이, 소평소도(小平小道·등소평의 개혁개방 내용) 등의 책을 냈다. 어릴적 집안형편이 어려워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뒤 올해 성균관대에서 석사를 마쳤다. 중국 원서를 읽겠다는 각오로 특급한자자격증을 획득했다. 1년에 책을 150여권이나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학습’을 강조한다.
   “군대에서 책읽기는 저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책을 통해 지식이 쌓이고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생겼습니다. 독서 습관은 삶의 큰 무기가 됩니다.”
 

최근 출간된 중국 명시 명사 책.

  1952년 충북 보은 출생인 김회장은 학무지경(學無止境·배움에는 끝이 없다)과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기업을 운영해왔다. 1991년 회사를 설립한 뒤 114번이나 현장을 방문해 인천 서구 임야의 토지 사용권을 얻어냈다. 현재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의 실내 건설폐기물 사업장과 건설자재 사업군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환경부로부터 우수환경산업체로 선정됐다.
  김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인광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책속에 길이 있다’ 등의 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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