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 '바둑 1600승'..."집착보다 취미로 두니 바둑 즐거워"
서봉수 '바둑 1600승'..."집착보다 취미로 두니 바둑 즐거워"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6.06.24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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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봉수의 바둑은 된장이며 잡초다. 순수 토종의 실력으로 오랜동안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유지해왔다. 서봉수 9단이 통산 1600승을 기록했다.  1970년 프로로 입문한지 46년만이다. 지난 14일 열린 시니어리그에서 김수장 9단을 불계로 물리치고 160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600승은 조훈현, 이창호에 이어 세번째다. 서9단은 현재 시니어리그에서 7연승을 기록중으로 제2의 전성기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 1953년 대전에서 태어난 뒤 바둑을 두는 아버지를 보고 바둑을 따라 두기 시작했다. 1972년 최고 실력자인 조남철8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바둑계에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조훈현과 치열한 대국을 펼치며 국내 바둑을 양분하듯이 '조서시대'를 이끌어왔다. 조훈현과는 라이벌 의식이 강해 대국장 외에는 말은 물론 만나지도 않는다.
​  국내 각종 대회는 물론 1993년 제2회 응창기배서 우승해 세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1997년 진로배 국제대회서 9연승을 거둔 신화적인 기록도 갖고 있다. "젊어서는 집착이 강해 바둑이 괴로웠는 데 지금은 취미생활하듯 두니 바둑이 너무 좋다"며 "체력 되는날까지 바둑을 두며 사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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