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도 명품이 있다' · · · 이름을 바꾸는 사람들
'이름에도 명품이 있다' · · · 이름을 바꾸는 사람들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6.08.2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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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절차가 쉬워지면서 이름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례 1. A씨는 50년간(55) 써오던 이름을 바꿨다. 그의 이름은 국가의 요직을 거친 모 인사와 이름이 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인사가 국민들에게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A씨는 고민 끝에 개명했다. 그는 개명이후 직장에서 승승자구(?)하고 있다. A씨의 주변인들은 개명으로 인해 그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 2. 중학생인 B의 경우는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이름을 바꿨다. B는 평범하지만 소심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이 있고 따라서 공부도 잘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B의 부모는 작명가로부터 아이의 이름을 개명해야 한다는 제언을 받았다. 결국 B의 부모는 이름을 바꾸기로 하고 개명했다. 어쨌든 B는 이름을 바꾸고 나서 친구 관계도 좋아지고 성격도 밝아졌다.

개명절차가 쉬워지면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개명이유는 미자, 순자, 말자 등 이름이 촌스럽고 특이해 주변인들로부터 놀림을 받아 바꾸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취업이나 결혼, 시험 등 이유가 다양해졌다.

개명신청은 개명절차가 쉬워진 이후 급증하고 있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이후 개명신청자는 매년 15만명이 넘는다. 더욱이 최근에는 개명 허가율도 100명 중 95명에 이른다. 개명절차는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기간은 빠르면 1달 늦어도 3개월이면 가능하다.

작명가들은 “이름은 자기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첫 인상이다”면서 “부르기 쉽고 듣기 좋은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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