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준의 ‘삶의 길목에서’-왼발과 오른발
송호준의 ‘삶의 길목에서’-왼발과 오른발
  • 송호준 기자
  • 승인 2016.12.13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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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은 왼발일뿐이다. 오른발은 오른발일 뿐이다. 왼발과 오른발이 만나 보행이 된다. 주행이 된다. 걸음이 되고 달리기가 된다. 한쪽 발로 산을 오르기란 어렵다.불가능하다. 왼발 한번 오른발 한번을 반복하면 산의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자연은 균형이라고 한다. 부자연은 불균형이다. 균형을 맞춘 삶은 진행한다. 균형을 못갖춘 삶은 제자리에 주저 앉는다. 마음도 하나인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2개다. 이런 마음과 저런 마음, 이렇게 하려는 마음과 하지 않으려는 마음...마음속의 대립이 합치점을 찾지못하면 행동은 정지된다. 진행성을 잃는다. 서로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된다. 수용,양보,관용을 통해 훌륭한 균형감을 유지하는 사람은 본능의 싸움장을 벗어나 지성의 언덕으로 올라설 수 있다. 신은 선과 악을 요구하지만 삶은 균형과 불균형의 선택을 요구한다...

 

송호준- 58년 개띠. 고려대 영문과 졸.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 SK마케팅고문. 인터넷한겨레 기획위원 역임. 현 물고기자리(수산물유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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