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준의 ‘삶의 길목에서’-자유란 무엇인가?
송호준의 ‘삶의 길목에서’-자유란 무엇인가?
  • 성백형 기자
  • 승인 2016.12.27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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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말은 가장 큰 흥분제이다. 어떤 말도 이만큼 강하지 않다. 오죽하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했던가? 우리의 인생은 '자유에의 갈구'의 여정이다. 학교의 규율을 벗어나 교문밖의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 집안의 질서와 부모의 훈육을 벗어나 혼자 살고 싶은 것에의 동경, 반복되는 일상의 직업을 던져버리고 훨훨 떠나고 싶은 갈증... 생활을 닫고 꿈을 여는 통로인 자유야 말로 물과 뭍이 맞닿는 고래의 숨구멍이다. 고래는 일생동안 수십만번,수백만번을 바다위의 푸른 대기를 그리며 물을 내뿜는다. 그러나 고래는 결코 뭍에 오르지 못한다. 자유에는 2가지의 자유가 있다. 하나는 '도피'의 자유이다 현실의 탈출만을 꿈꾸며 '도망치는' 자유는 고래의 한계에 부딪힌다. 겨우 숨통을 틔울뿐이다. 다른 하나는 '설계된 자유'이다. 처음에 마음먹은 인생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에는 '설계'가 필요하다. 물속의 고기떼를 노리고 잠영하여 퍼득이는 고기를 물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새의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 어리석은 자는 꿈꾸고 현명한 자는 설계한다. 자유를 설계하라.

 

송호준- 58년 개띠. 고려대 영문과 졸.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 SK마케팅고문. 인터넷한겨레 기획위원 역임. 현 물고기자리(수산물유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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