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경인철도 · · · 경인선 기공식 두 번
한국 최초의 경인철도 · · · 경인선 기공식 두 번
  • 박웅석 기자
  • 승인 2017.01.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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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철도는 1897년 3월 29일 기공돼 1899년 9월 18일 개통된 한국 최초의 철도다. 경인철도 개통 이전 서울과 인천 사이의 교통은 우마차 등으로 12시간이 걸리던 육로교통과 인천~용산간의 뱃길에 의존했다.

개항 후 인천항을 발판으로 한반도 각지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열강은 경인선 철도부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경인철도 철도부설권은 1895년의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반일여론이 비등하면서 1896년 3월 미국인 모스에게 넘어갔다.

모스는 경인철도 부설권을 획득한 후, 인천에 거주하던 타운센드와 함께 한국개발공사를 설립하고 콜브란을 기사장으로 하여 경인간 노선을 실측했다. 1897년 3월 27일 인천 우각현(쇠뿔고개)에서 기공식을 거행하고 공사에 착수했으나 미국 자본가들의 투자유치에 실패하면서 철도부설 자금의 조달과 철도부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일본 측은 경인철도 인수조합을 조직하고 1897년 5월 8일 모스와 「경인철도양도계약」을 체결하고 1899년 1월 31일 양도계약을 재체결하면서 경인철도 부설권 자체를 일본의 경인철도인수조합이 소유하고 공사도 조합이 직영하게 됐다.

인수조합은 4월 4일 인천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모스의 설계를 일부 변경해 4월 23일 인천역에서 제2차 기공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했다. 그 결과, 1899년 9월 13일에는 인천과 노량진 사이를 운행하는 경인철도의 임시영업이 시작됐다. 1900년 7월 5일 한강철교가 준공되고 7월 8일 노량진-서울(서대문 현재의 이화여고 자리)사이가 개통되어 12월 12일 서대문에서 개통식을 거행했다.

개통 당시의 경인선은 증기기관차 4대와 객차 6량, 화차 28량으로 운영되었고 인천역-축현역-우각동역-부평역-소사역-오류역-노량진역 등 7개역에 119명의 직원이 종사했다. 33.2㎞ 구간을 1시간 30분에 달렸으며 오전, 오후 하루 2차례씩 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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