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토양 만드는 데 5070세대가 앞장을
노벨상 토양 만드는 데 5070세대가 앞장을
  • 이두 기자
  • 승인 2015.11.2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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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2015년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일본인 2명과 해외유학 경력이나 박사 학위도 없는 중국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착잡하다 못해 충격과 분노, 자괴감 등 복잡한 심정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다”는 자기비하로까지 빠졌다. 일부 언론은 ‘한국이 집단적 무기력증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노벨 문학상 후보 단골인 고은시인이 올해도 후보였으며 국제평화를 위해 애쓰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결코 위안이 되지 못했다.
 우리는 지난 몇십년간 끈질기게 노력하고 노력해서 일본을 많이 쫓아갔고 일부에서는 일본을 추월했다고 나름대로 위로삼았다. 그게 아니었다.
 5070세대는 초중학교 시절 선생님들로부터 노벨상에 대해 귀가 따갑게 들었다.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후진국이었다. 선생님은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야 한다며 여러분이 주인공이라며 학업열을 부추겼다. 한국과 비슷한 약소국인 폴란드 출신인 퀴리부인이 악조건을 이기며 노벨상을 받았다며 수많은 퀴리부인이 되라고 채찍질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코리아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했다. 그를 더욱 뚜렷이 기억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첫 노벨상 수상자라는 점이다. 그만큼 어린 시절 노벨상은 강렬했다.
 수십년이 지나 5070세대는 은퇴세대가 되었다. 아직도 우리 나라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5070세대는 오랫동안 노벨상을 꿈꿨고 손에 쥐기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노벨상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에 일조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직장과 가정, 학교 또는 연구소에서 자녀와 제자, 동료직원에게 먹고살고 실적이 급하다는 이유로 기초연구를 소홀히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적만을 좇으라고 강요하고, 출세 지상주의를 요구해왔다.
 이제 자녀와 제자를 비롯한 젊은이들이 노벨상을 탈 수 있도록 한 우물을 팔수 있는 연구 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도울수 있으면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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