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 푹빠진 5070, 주민들앞에서 연주하다
기타에 푹빠진 5070, 주민들앞에서 연주하다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5.12.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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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섬’ ‘눈이큰아이’ 들려줘… “기초 튼튼해야 연주 빨리 늘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악기 연주하고….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잔치나 축제가 한창이다. 서울 북가좌1동주민들은 11월 28일 오후 주민초청 문화예술 발표회를 가졌다. 요가와 스포츠댄스, 라인댄스, 발레, 웃음한마당, 기타연주 등이 동주민센터 옆에 있는 가재울중학교에서 펼쳐졌다. 40대~70대 시니어들은 1년여동안 준비한 솜씨를 뽐냈고 구경온 주민 100여명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기타연주에는 50대~70대 주민 7명이 출연해 ‘바위섬’ ‘눈이큰아이’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올해초부터 매주 1회 연습했으며 10월부터는 수시로 만나 연주 실력을 길렀다. 기타교사인 최준원씨는 이론과 코드를 잡는 실기 교육을 병행했다. 그는 “인생사 모든 일이 그런것처럼 악기도 기본과 기초가 중요하다”며 “기초가 단단해야 연주 실력이 빨리 는다”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북가좌동주민센터가 마련한 기타교실 회원은 모두 13명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취미로 기타를 배우는 중이다.
 기타연주자 중 막내인 김현정(50)씨는 “기타를 잡으면 즐거워져 중년의 취미로 좋은 것같다”며 “코드 잡기가 쉽지 않지만 노래 5곡 정도를 완벽히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배우겠다”고 말했다.
 

 발표회장은 축제분위기였다. 꽃다발이 주어졌고 사진 촬영이 끊이지 않았다. 기타를 배우다 경기도 파주로 이사간 70대 회원까지 찾아와 이들의 공연을 축하했다. 한 주민은 “옆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는 아파트 숲에서 그나마 지역민들이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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