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되면 왜 상식이 없어질까
국회의원이 되면 왜 상식이 없어질까
  • 이두 기자
  • 승인 2015.12.0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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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국회의원들은 당의 일방적 목소리에 익숙해 져 때로는 상식에 무뎌진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시인이라는 한 국회의원은 시집을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팔았다. 카드결제기까지 갖춰놓았다 하니 책을 팔기로 작심을 했던 모양이다. 다른 국회의원은 자식의 로스쿨 합격을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국민의 대표로서 취할 행동은 결코 아니었다.
 기자 시절 국회의원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의원들은 기자의 입을 통해 여론의 동향을 알아보기 위함이요, 기자들은 뭔가 새로운 뉴스거리가 의원의 입에서 나올까 해서 동상이몽의 자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여야 국회의원을 만나면 이들은 동시대지만 전혀 다른 세계에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들은 상대쪽은 무조건 100% 잘못했다, 잘못됐다 주의다. 자신과 자신의 당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한다. ‘자신들만의 무결점’은 국회의원을 오래한 분 일수록 그 증세가 심하다.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에 기사화될 수 있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겠다 수긍을 하면서도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의원들은 처음 만날때는 자신이나 당에 대해 쓴소리를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나 잘못을 지적하면 절대 듣지 않는다.
 기자 입장에선 처음엔 설득하고 제3자의 입장에서 현안을 살펴보라고 권한다. 그러나 쇠귀에 경읽기다. 어떻게 한쪽은 모두 맞고 한쪽은 모두 틀릴 수 있나며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요구하지만 일부러 그러는지 결코 들으려 하지 않는다.
 국회의원은 오래할수록 자신의 입장만 유리하게 보고 해석하는 아전인수격의 행태에 익숙해진다. 이것이 자신도 모르게 나중엔 상식이 무뎌지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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