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못간다고 전해라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못간다고 전해라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5.12.23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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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애란씨 ‘백세인생’ 인기 폭발…‘~전해라’화법 패러디 봇물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 '백세인생'의 노래방 화면.

노래 ‘백세인생’ 들어보셨나요. 25년의 무명가수 설움을 이겨낸 가수 이애란씨가 불렀습니다. 최근 이 노래가 크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노래가사가 전해주는 메시지가 의미심장하고 재미있어 중장년과 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백세인생 중 ‘~전해라’라는 말투를 응용한 각종 패러디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백세인생>

육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간다고 전해라
칠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간다고 전해라
팔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해서 못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테니 재촉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팔십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자존심 상해서 못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텐데 또 왔냐고 전해라
백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극락왕생 할 날을 찾고 있다 전해라
백오십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세계 와있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요~

 이애란씨의 노래 장면은 유투브에서 조회수가 450만회를 넘었습니다. 트로트모음곡 등 각종 동영상이 유투브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백세인생’을 총선 로고송으로까지 쓸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애란씨는 방송 출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MBC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으며 국민MC 송해 90세 헌정무대에서 백세인생을 불렀습니다. CF 20여개가 섭외 중이며 행사비가 6배넘게 오르는 등 인기몰이중입니다.
'백세인생'은 1995년 작곡가 김종완씨가 동료의 부친이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것을 보고 오랜 삶을 기원하는 뜻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노래가 인기를 얻자 ‘~전해라’를 이용한 화법 패러디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월요일 또 왔냐고 전해라, 내일 회사에 못간다고 전해라, 교수님께 과제 재촉말라 전해라, 주말약속 간다고 전해라. 못간다고 전해라, 지랄말라 전해라 등등.
  70대의 한 할머니는 직접 가사를 적어 다니면서 복지관이나 문화센터등에서 만나는 지인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애란씨는 “노래가 중독성이 있고 울렸다웃겼다하며 인생의 의미를 전해주는 것을 애청자들이 좋아하는 것같다”며 "행사장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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