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도 노년 경험만은 팔 수 없다" (노년읽기4)
"홈쇼핑도 노년 경험만은 팔 수 없다" (노년읽기4)
  • 시니어오늘
  • 승인 2019.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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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지혜의 보물창고

 첨단 기기들이 신화처럼 쏟아지고 있다. 인간을 둘러싼 의식주의 혁명을 주도하는 새로운 제품의 수명은 하루가 멀게 짧아지고 있고, 이를 생산하는 지식의 수명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지식이 두 배로 늘어나는 기간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라고 하니 그만큼 정보의 양은 폭발적이다. 제품과 지식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지만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 고령인구의 급속한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변화의 특성을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현상은 우리 인간의 생활모습을 모두 바꿀 지진과도 같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임으로써 고령화의 속도를 더욱 가속해 나가고 있다.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노인인구가 증가할수록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성공적인 노년기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노년기 문제해결을 위한 해답은 그리 쉽지 않다. 이러한 미래의 변화 속에 우리가 포함되어 있고,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순리를 너무 쉽게 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고령화는 단순한 노인인구의 증가뿐만 아니라 무력한 소수 약자에서 벗어나 정치적인 세력을 규합하고, 사회의 압력단체를 구성하고 실천하는 중요한 사회집단으로서 노인의 지위변화를 함축하고 있다. 지능이 감퇴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적으로 약한 노인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몰입은 젋고 건강한 의 잣대에서 비롯된 편견이다. 노년기에 중후한 작품의 세계를 완성하고, 안정되고 세련된 인격을 발휘한 사건들이 인류의 역사 속에 밝게 빛나고 있다. 일상의 모든 소비패턴을 종합하는 홈쇼핑에서도 인생의 경험만은 판매할 수 없다. 바로 노인은 우리가 체험하지 못한 시간을 담고 있는 지혜의 보물창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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