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원금 중단 통보… “어르신들 어디서 영화 보라고”

어르신들의 여가 활용을 위해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전국에 10여곳 있다. 바로 실버전용관이다. 인천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림극장이 실버전용관이다. 인천 구도심인 동구 송현동에 있으며 인천의 5070세대들이 젊은 날 즐겨찾았던 추억의 장소이다.
미림극장이 문닫을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운영자금을 지원해왔던 인천시는 지원 중단을 극장측에 통보했다. 인천시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전국의 실버전용관은 수익이 나지 않기에 대부분 지자체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서울시의 경우 실버전용관인 허리우드 극장에 ‘어르신 문화 활성화 및 문화 저변 확대’ 명목으로 연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미림극장에는 하루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찾아와 영화를 즐긴다. 또 노인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영사기사, 매표원, 검표원 등 관리 및 운영을 어르신들이 맡고 있다. 관람료는 55세 이상 2000원이다.
인천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 인근의 미림극장은 1957년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천막극장으로 출발해 인천을 대표하는 극장으로 꼽혀왔다. 재벌그룹의 복합상영관에 밀려 지난 2004년 문을 닫았다. 2013년 10월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전용관으로 재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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