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흙수저’… 5070세대는 가슴아프다
‘금수저’ ‘흙수저’… 5070세대는 가슴아프다
  • 이두 기자
  • 승인 2016.0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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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후보 청문회서 수저논란… “공정한 경쟁 사회 분위기 시급”

 

수저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에게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대다수 5070세대에겐 가슴아픈 현실이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서 인사청문회를 받는다. 장관으로서의 자격과 개인으로서 흠이 없는지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다.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장관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청문회에서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금수저 논란이 벌어졌다. 장관 후보자가 있던 기구의 산하단체에서 자식이 인턴을 하고, 투자성보험상품에 6000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대신 납부해 줬다는 것이다.
  
야당의 자료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통상부장관 후보자는 국제기구에 근무할 당시 자녀는 국제기구 산하 기관 두곳에서 인턴을 지냈다. 주후보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식의 병역특례 논란을 낳은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는 자식의 보험료를 연800여만원씩 8년간 대신 납부해왔다. 만기가 돼 자식이 받게되면 증여세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 금수저‧은수저‧동수저‧흙수저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취업하기 힘들고 세상살이가 빡빡해지다 보니 자조섞인 단어가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임의적이긴 하지만 수저의 기준까지 나돌고 있어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수저논란은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이 능력을 발휘해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한채 부모에 의해, 기득권을 위한 사회구조로 인해 신분이 고착화 되어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조차 한국사회는 금수저만이 살수 있는 사회라며 스스로 생명을 끊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서민수(53)씨는 “한국사회는 외형적으로 민주화와 자유화가 되었지만 공정함이나 개인이 객관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는 과거에 비해 퇴보한 것같다”며 “젊은이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 풍토를 만드는 것이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신은 자녀에게 금수저를 물려줬나요, 아니면 하루하루 삶에 허덕이는 흙수저를 던져줬나요” 자녀에게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대부분의 5070세대에게는 가슴아픈 시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저별 기준
금수저 : 자산 20억원 이상 또는 가구 연수입 2억원 이상
은수저 : 자산 10억원 이상 또는 가수 연수입 8000만원 이상
동수저 : 자산 5억원 이상 또는 연수입 5000만원 이상
흙수저 : 자산 5000만원 이하 또는 가구 연수입 2000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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