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변호사·의사 자식·사위 원하시나요?”
“아직도 변호사·의사 자식·사위 원하시나요?”
  • 이두 기자
  • 승인 2016.01.1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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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벅찬 곳 수두룩… 운영 어려운 병원 개업 갈수록 줄어

 

 

변호사와 의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법원 인근의 변호사 사무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국내 변호사가 2만명을 넘어섰다. 3400여명이 휴업계를 내고 놀고 있다. 개인 변호사의 건당 수임료는 과거 최소 500만원에서 지금은 100~200만원대로 떨어졌다. 사무실 임대료 내기도 벅차 폐업하는 변호사가 적지않다. 과거 별정직 공무원 5급 자리가 보장됐으나 이제는 7급 자리에도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 현대 엘지 SK등 그룹내 변호사만 1000여명에 달해 로펌변호사도 쉽지않다. 여성변호사는 돈많은 수감자들의 시간을 때워주는 접견인으로 변했다. 접견료를 받기 때문이다.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사건 해결보다 그들과의 만남이 주목적이 되어버렸다.
  매년 1000명 넘게 변호사가 쏟아져 나온다. 발에 차이는 게 변호사다. 검사나 판사 출신이 아니고 시험에 붙은후 바로 변호사로 나가는 일반 변호사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없어진다.
  변호사들은 부동산중개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변호사들이 직접 아파트를 매매 거래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법률자문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하지만 중개수수료를 99만원으로 정해놓고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2017년에는 외국 로펌이 국내에서 활동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변호사들에게는 더욱 힘들어질 판이다
  병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의 하나다. 새 건물이 들어섰다하면 예외없이 병원이 자리잡는다. 건물마다 병원이 있는 셈이다. 의과대학 졸업후 바로 개업하는 동네 병원 의사들은 날이 갈수록 어렵다. 그래서 요즘은 중소병원들이 통합해 대형 전문병원화하는 추세다. 10여년전만해도 대학이나 종합병원에서 인기있는 유명의사들이 자신있게 개업했다. 지금은 개업은 생각지도 않고 최대한 대형병원에 남아 있으려 한다.
  지난 5년간 연평균 1000개가 넘는 병원이 문을 닫았다. 의학관련 통계에서는 10곳 개업하면 8곳 이상이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사채업계 종사자는 개인의사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적지않다고 했다. 개업하려면 최소한 3~5억원 정도 드는 데 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중국인 의존도가 엄청나다. 지난해 메르스사태로 중국인이 한국인을 찾지 않자 상당수 병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돈잘버는 직업으로 꼽혔던 회계사도 이제 직장인 수준이다. 2015년 회계사수는 1만7800여명이다. 노동강도가 엄청나다. 이전처럼 파이가 커지지 않으니 노동강도는 세지고 일감 확보를 위한 경쟁을 치열해지고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 회계사 자격증으로 대부분 회계법인에 취직했으나 이제는 일반 기업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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