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소년’ 가수 이정선 교수 정년퇴임
‘섬소년’ 가수 이정선 교수 정년퇴임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1.2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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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딴 파도 위 조그만 섬마을/소년은 언제나 바다를 보았네/바다 저 멀리 갈매기 날으면/소년은 꿈속의 공주를 보았네 (이정선의 ‘섬소년’ 앞부분)

 

1970년대 청춘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이정선 노래 ‘섬소년’의 일부이다. 이정선은 묵직한 목소리로 항상 세상의 무언가를 전해줄 것같았던 가수였다. 가수 중에서 선생님 스타일이라고 할까. 그는 실제로 교수였다. 지난 1999년부터 동덕여대에 재직했으며 다음달 정년퇴임한다. 퇴임 축하 공연을 제자와 동료 가수들이 열어줬다고 한다. 그는 1973년 서울대 미대 3학년때 데뷔했으며 그룹 해바라기와 신촌블루tm로 활동했다. 퇴임후에도 공연은 계속 한다고 한다. 기타와 하모니카로 노래를 들려주던 그의 모습이 선하다.

 그의 노래는 귀에 맴도는 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인터넷을 뒤져보니 반가운 곡들이 쏟아졌다. 지금 가사를 살펴보니 모두가 한편의 동요같다.

 저 넓은 들판에 파랗게 봄이 왔어요/가로등 그늘 밑에도 새봄이 왔어요/모두들 좋아서 이렇게 신바람 났는데/아이야 우리 손잡고 꽃구경 가자꾸나(‘봄’ 일부)

 이 땅이 끝나는 곳에 뭉게구름이 되어/저 푸른 하늘 벗삼아 훨훨 날아다니리라/이 하늘 끝까지 가는 날 맑은 빗물이 되어/가만히 이 땅에 내리면 어디라도 외로울까/(‘뭉게구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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