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하느니 자다가 그냥 숨이 멈췄으면 좋겠어”. 노인들의 현실적인 소원 중의 하나가 고통없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한평생 파란만장한 야당 생활을 했던 정치인 이기택(79)씨가 그랬다. 7선의 정치인인 이씨는 지난 19일 밤10시까지 자서전을 쓰고 “아, 큰일 마쳤다”고 좋아한 뒤 잠을 자다 다음날 일어나지 못했다.
고인은 나름대로 소신과 신념의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한국 정치사의 거목인 김영삼과 김대중의 틈새에 끼어 포부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1937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부산상고 졸업후 고려대 상대에 진학한 뒤 상과대 학생위원장을 맡아 1960년 4.19때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67년 국회의원이 돼 야당인 신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30여년간 야당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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