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지경’ 書閣의 세계… 글씨에 나를 담는다
‘무아지경’ 書閣의 세계… 글씨에 나를 담는다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2.28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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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書閣)이 노년의 취미생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각이란 나무판에 자신이 좋아하는 글씨나 명언, 그림을 조각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한지에 먹으로 쓴 그림 또는 글씨를 복사해 나무에 붙이고 서각용 칼로 조금씩 파낸다. 글씨가 완성되면 종이를 닦아내고 니스칠 등으로 마무리를 한다.
 

어르신들이 서각에 열중하고 있다.

인천시 간석동에 있는 노인문화회관에서는 매주 서각교실이 열린다. 20~30명의 어르신들이 ‘감사’‘행복’‘사랑’‘형제애’‘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의 글귀를 정성껏 나무판에 새겨넣는다. 한 어르신은 “칼과 망치로 내가 바라던 글을 한 자 한 자 만들어 나갈때면 온 신경을 쏟는다”며 “비록 서툰 글씨지만 나의 혼이 새겨진 글을 보면 정말로 세상의 모든 일에 감사하고 행복하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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