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갱년기
  • 김욕년
  • 승인 2022.05.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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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체적 징후와 성장기

질풍노도라 불리는 제 1차 신체적 징후는 사춘기다.

그 때는 감정 기복도 심하지만 별 것도 아닌것에 까르르 까르르

웃는 일이 많다.

순정 만화를 보면 주인공에 이입되 눈물을 흘리며, 샘(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한없는 상상의 나라에 빠져들곤 한다.

50대 이후에 겪는 신체적 징후는 갱년기.

나와 주변 사람들은 예외없이 다 겪는데 사춘기와 정 반대다.

온몸이 이유 없이 아프기 시작해서 돌림빵도 아니고 곳곳이 다 아파서 하는 일이라곤 집과 병원 쫓아다니는 일이다.

그리고 몸과 마음은 하나라고 조금만 신경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장 두통이 오거나 병이 나서  끝내 119를 타고 응급실로 향해야한다.

누가 병을 원하겠는가?

난 갱년기를 겪으며 희망으로 붙잡은 것이 60~70대의 시니어들이었다.

'그래 이또한 지나가리라.

언젠가 그분들처럼 몸과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리라.'

3년 정도 호되게 겪고나니 " 아 이것도 이유가 있구나.

앞으로 더욱 쇠약해질 몸과 맨탈에 대한 경고로 맛배기를 한번에 후휘몰아치듯 느끼게 해 주신거구나.

놀라지말라. 두려워 말라. 

이제는 늙어가며 오는 병이나 연약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피할수 없는 거야.

그리고 기억해.

고집부리지말고 인생의 흐름에 순응하라."

내가 내린 갱년기의 정의는 제2의 성장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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