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기업인의 과감한 인천시의원 도전
50대 여성기업인의 과감한 인천시의원 도전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2.04.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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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운영 인천토박이 김민희씨 "아주 열악한 인천 중구 확 바꿀것"

 

관내에서 요리 실습 봉사를 하는 김민희씨.
관내에서 요리 실습 봉사를 하는 김민희씨.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인천에서는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군수 구청장, 군의원 구의원 등이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선거때마다 그랬듯 이번에도 인천시의 발전과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뛰겠다는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역 외에 새로운 얼굴들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인천 토박이면서 중구에서 철거전문기업(지피건설)을 운영하는 김민희씨(55세)는 인천시의원을 꿈꾸는 뉴페이스다. 그는 낙후된 인천 중구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정치 신인인 김예비후보로부터 출마 동기와 어떤 시의원을 꿈꾸는 지 들어봤다. 김후보의 지역은 중구1지역으로 신포동과 연안동 신흥동 도원동 율목동 개항동 동인천동이 해당된다.

-우선 왜 선거에 출마하려는가.

“인천 중구를 확 바꾸겠습니다. 원도심인 중구는 살기가 너무 불편하고 모든 환경이 열악합니다. 일부 어르신들을 거처가 마땅치 않아 모텔에서 거주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같은 인천이지만 신도시와 너무 차이나 납니다. 도로의 인도와 차도가 구분조차 제대로 안돼 위험하고 전선이 길거리에 나뒹굽니다. 저녁 6시가 넘으면 인적이 많지 않아 거리를 다니기가 편치않습니다. 역사도시 중구란 말이 정말 무색합니다.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기에 제가 중구 주민들을 위해 직접 선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후보는 인천의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는 너무 낙후돼 한시바삐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연수동과 선학동 등 아파트 단지에 살다가 지난해 중구 신생동으로 이사왔다. 중구들 돌아다녀보니 신도심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생활환경이 열악하다며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떤 시의원이 되고 싶나.

“너무 낙후되어 있는 중구를 변화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중구에는 행복주택 같은 것도 없어 동네에 혼자사는 노인들이 모텔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역사와 문화도 좋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거 공간을 반드시 개선해야 하고 일상 생활의 각종 불편과 위험도 없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해왔으며 출마시 가족들 반대는 없었나.

“지난해 중구로 이사온 후 곧바로 신포동 통장을 맡아왔으며 인천시와 중구의 예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어떻게 집행되고 쓰이는 지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지역의 복지관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내에 제가 대표로 있는 지피건설 사무실도 있습니다. 제 출마를 남편이 오히려 적극 권유했습니다. 제가 확고하게 마음이 서지 않아 잠시 주춤거렸지만 출마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민주당 경선은 어떻게 치러지며 언제 후보가 확정되나.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는 20일~21일쯤 권리당원 여론 조사를 통해 확정짓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저를 포함해 3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른 두분은 전현직 구의원이어서 제가 제일 불리합니다. 통장협의회는 물론 지역의 체육단체, 사회단체 등을 돌려 제 이름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에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나.

“2018년 민주당에 가입했습니다. 그 전부터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고 좋아했습니다. 서민을 진정 위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는 신념을 갖고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저도 노 대통령처럼 진짜 지역의 서민들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유권자들에게 한 마디.

“혜성같이 나타난 교육 경제 전문가 김민희가 중구의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손주들에게 후손들에게 위험하고 불편하고 깨끗하지 못한 인천, 그리고 중구를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우선 인천 중구민들의 실생활 향상을 위해 뛰겠습니다. 인천의 현안인 서구 쓰레기매립지 종료도 관심사항입니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매립지 연장 시도를 막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식상하지만 빛과 소금이 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1967년생인 김후보는 창녕동에서 태어났다. 서림초와 제물포여중, 박문여고를 졸업했다. 대학에선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어릴적 배다리 헌책방과 자유공원 아래 신포동에서 탁구 치며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고 했다. 인천의 개항과 역사 문화의 도시이지만 오랫동안 서울에 가려 지금까지 손해만 보고 양보해왔다고 말했다. 이제는 인천이 대한민국의 두 번째 도시이자 동북아 중심도시가 되도록 서울의 울타리를 벗어 독자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장점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며 친화력이 뛰어나고 트리플 A형이기에 성실하고 꼼꼼하다고 했다. 그는 공인중개사와 유치원정교사, 건축기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소심하고 응용력이 조금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구 신생동 삼성아파트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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