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거리에 키다리아저씨가 나타났다. 여자 어린이가 키다리아저씨가 만들어 주는 풍선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에는 보이진 않지만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키다리아저씨는 도움의 상징이다. ‘키다리아저씨’는 1912년 발표된 미국소설이다. 고아소녀인 주인공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씩씩하게 성장하는 내용이다. 소녀는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모른다. 현관에서 그의 기다란 그림자를 보고선 ‘키다리아저씨’란 호칭을 붙인다.
젊었을 적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던 중장년은 이제 모두 알게모르게 키다리아저씨가 되었다. 자식을 위해, 부모를 위해, 동반자를 위해, 친구를 위해, 혹은 직장 동료를 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다. 제2의 인생을 재능기부같은 봉사활동으로 보내겠다는 중장년들도 적지않다.
‘키다리아저씨’가 내딛는 발길이 경쾌하다.

Tag
#N
저작권자 © 시니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