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보훈의 달
호국 보훈의 달
  • 김욕년
  • 승인 2022.06.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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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립현충원

 

부모님의 기일 을 맞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그 근처에서 다녔기에  봄 가을에는 으레  땡볕에서  잡초를 뽑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 때는 국립묘지라 불렀는데 지금은 국립서울현충원이라고 명칭을 바꿨다. 그리고 별칭으로 호국추모공원이라 부른다.

철부지 시절 '참 잘 가꿔진 묘지'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중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에서야 비로소 수많은 묘비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아련한 아픔과 함께 감사의 마음으로 와 닿는다.

한산할 줄 알았던 현충원은 많은 방문객으로 조용히 북적이고 있었다. 특히 연세 지긋하시어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많이 방문하셨는데 수많은 사연과 추억을 품고 오셨으리라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1955년 국군묘지관리소가 발족된 후 1965년 국립묘지령으로 재정립되었다. 2005년 현재의 명칭인 *국립서울 현충원으로 바뀌면서 순직한 국군,군무원,국가 유공자. 애국 지사들의 영혼의 쉼터에서 더 나아가 소방 공무원과 의사상자도 안장 대상에 포함되었다.

2006년 봉안 시설인 *충혼당을 운영하여 많은 유공자들을 안장하기 시작했다. 2022년 4월 29일 *제 2 충혼당을 개관하여 '남겨짐이 아닌 이어짐으로' 라는 슬로건을 걸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모시기 시작했다.

필자의 좁은 시견으로 지난번 방문과 달라진 모습은 계단옆에 새로 만든 길로 유모차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오르내릴수 있는 낮은 경사의 넓은 포장길이었다. 충혼당 내부에도 유가족  참배의자를 각 실마다 하나씩 배치한 것도 눈에 띄었다.

부모님을 뵙고 주변에 안장된 사진들과 이력을 보다가 1976년에 태어나 30년의 짧은 생을 마친 ***군인의 사진은 유가족의 비통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근 130년의 짧은 시간에 한반도에 밭뙈기만한 땅덩어리에서 일어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쓸리고 부딪치며 얼마나 많은 생떼같은 목숨들이 희생되었는가?

지금 2022년 세상은 여전히 전쟁중이다. 알수없는 바이러스로, 인공 지능을 탑재한 반도체로,자원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치상 우리는 전쟁의 최전방에 서 있다.

우리의 후대가 편할것이다 말하지 말라. 그들의 전쟁은 보이지않는 전쟁이며 이곳에 묻힌 나라 사랑과 희생의 우월한 유전자를 계승한 자들이다.

돌아가신 분들의 영면을 위해 기도하고 미래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도록 젊은이들에게 많은 기회와 최신무기로 장착된 갑옷을 입혀줄 방책을 마련하고 지원해야할 숙제가 현재의 지도자들의 역사적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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