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할머니와 손녀가 이른 아침 손을 꼭잡고 신호등앞에 서있습니다. 할머니는 손녀를 유치원에 안전하게 모셔다드리는(?) 것이 오전 일과 중 하나입니다. 할머니의 딸이자 손녀의 엄마는 일찍 출근했습니다. 할머니는 ‘불면 날아갈까, 쥐면 깨질까’ 하는 심정으로 손녀를 지극정성으로 대합니다. 걸어가면서 옷도 꼭꼭 여미어주고 바람에 날린 머리도 손을 봐줍니다. 손녀도 할머니가 자기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겠지요.
‘할마 할빠’ 시대가 되었습니다. 손주를 본 할머니는 엄마 역할, 할아버지는 아빠 역할을 함께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손주를 모시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100세 시대에 손녀 손자는 또 다른 인생의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주에게 삶의 지혜를, 손주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합니다. 손주가 유치원에 돌아오면 함께 책도 보고 음식도 만듭니다. 도서관도 함께 다닙니다. 오히려 손주들에게 배울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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