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개나 고양이 무료로 그려드려요”
“사랑하는 개나 고양이 무료로 그려드려요”
  • 이두 기자
  • 승인 2016.03.16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3세 박상철씨 ‘제2인생’… “내가 원하는 일하니 행복해”

 

일러스트레이터 박상철씨가 그린 개와 고양이.

박상철(53세)씨는 삽화와 그림, 만화 등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는 ‘노트펫’이라는 반려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주는 인터넷포털서 일을 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개와 고양이 등을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그린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그려 달라는 포털 이용자의 신청을 받아 그려주기도 한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그려야 하기에 반려견 그림을 받으려면 고화질의 사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앙일간지와 무료일간 신문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20여년간 근무했다. 1997년 준비없이 회사서 갑자기 퇴직해 한동안 힘들었다고 했다. 또 무료신문사에서 3년정도 근무했을때 회사 경영이 어려워 회사를 떠나야 했다. 그는 네 번 실직후 다섯 번째 직장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라는 책을 냈다. 메트로에 연재했던 유명인물들의 삽화를 모아 ‘일러스트로 읽는 365일 오늘의 역사’ 책을 출간했다. 베토벤과 이소룡, 반기문, 빌게이츠 등 세계적 유명인을 역사적 사실과 함께 실었다.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같아요. 10여년전 직장 상사와 뜻이 맞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게 됐지요. 대신 책을 내게 되었지요. 취업분투기는 네이버서 23만명을 울리고 웃겼지요”
 

박상철 씨.

노트펫 임원과 메트로에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노트펫’에서 일하게 됐다고 했다. 최근에는 주간지에 세상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풍경을 그림으로 싣고 있다.
  “월급은 충분치 않지만 내 스스로 내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신문사 시절 월급은 적지 않았지만 항상 수동적인 입장에 있다보니 제 존재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의 작품 세계를 펼칠 수 없다보니 직장생활이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했지요”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중장년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책을 내고 삽화를 그리니 출판사에서 그림에 관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이 왔습니다. 무대울렁증이 있어 아직은 자신없습니다. 언젠가는 강연도 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준비는 해야겠지요”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