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숭렬전 보물 지정
남한산성 숭렬전 보물 지정
  • 박웅석 기자
  • 승인 2022.11.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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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당시 임금이 제사지내
보물로 지정된 남한산성 숭렬전.
보물로 지정된 남한산성 숭렬전.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 숭렬전(南漢山城 崇烈殿)」이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숭렬전은 병자호란을 당해 임금이 남한산성에 머물면서 백제시조인 온조왕(溫祚王)에 대해 제사를 지낸 일을 계기로 1638년에 사묘가 세워졌고, 1661년 현 위치로 옮겨진 이후 정조 때에 ‘숭렬전’이란 전호(殿號)가 내려졌으며, 다른 역대 시조묘에게 올리는 격식을 따라서 제사를 거행하면서, 현재까지 그 위치를 지키고 있다.

현존하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역대 시조묘 가운데 숭의전(崇義殿, 고려 태조)은 6.25 전쟁 후 1970년대에 복구되었고, 숭덕전(崇德殿, 신라 박혁거세)과 숭선전(崇善殿, 가락국 수로왕)은 19세기 고종연간에 고쳐지었거나 신축되었다. 반면 남한산성 숭렬전은 17세기에 이건한 뒤에 지은 건물이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남한산성 숭렬전은 창건 사실이 역사문헌을 통해 증빙되며, 현재까지 원위치를 지키고 있고, 현재까지 제향이 계승되고 있어 역사적, 문화사적 가치가 높다. 또한 간결하고 절제된 건축 형식과 구조는 17세기에 건립된 조선시대 사묘의 전형을 따르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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